위 내시경 전 준비사항 (비수면 내시경 호흡법, 금식 언제부터? 식단은?)

위 내시경 전 준비사항

건강검진에 위 내시경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내시경은 대장 내시경에 비하면 준비하기가 쉽지만, 위 내시경 또한 너무 신경 쓰지 않다가는 자칫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 내시경 전에 식사와 금식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위 내시경 전 식사

위 내시경 검사가 있기 전 날에는 기름진 음식, 술, 육류, 껌, 사탕, 음주, 흡연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흡연과 음주는 2,3일 전부터 금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 전 날 저녁식사는 가급적이면 흰 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나서는 저녁 10시부터, 혹은 검사 시간으로부터 8~12시간 동안은 반드시 금식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위에서 소화되어 위가 비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 내시경 검사 과정

대장 내시경은 일반적으로 수면 검사를 받습니다만, 위 내시경은 비수면으로 검사를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매번 수면 검사를 받다가 수면보다는 비수면이 건강에 낫다는 얘기를 듣고 위 내시경은 비수면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대장 내시경은 밑으로 넣다 보니 비수면은 좀...)

 

1) 수면이든 비수면이든 가장 먼저 기포제거제와 위장 운동 억제제를 액상 약물로 먹게 됩니다.

2) 몇분이 지난 후에 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3) 입으로 내시경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시경이 들어가면서 아플 수 있기에 국소마취제를 입 속으로 뿌려줍니다. 그리고 입에 마우스 피스를 물려줍니다.

4) 수면 내시경을 선택하신 분들은 이다음 진정제를 넣어주기 때문에 여기서 기억이 끊기고 일어나면 검사는 완료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비수면 내시경을 선택하신 분들은 이제 시작입니다. 내시경을 입 속으로 넣게 됩니다. 이때 호흡 방법을 제대로 하는지 여부에 따라 검사 동안 고통의 정도가 정말 많이 달라집니다.

 

 

위 내시경 검사 중 호흡 방법 (고통 없는 꿀팁!)

위 내시경 검사를 비수면 내시경으로 선택하게 되면, 내시경을 입 속으로 넣어서 검사를 하는 내내 내시경이 몸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솔직히, 움직이는걸 자세히 느끼지는 못합니다. 검사 중에 호흡을 잘못하게 되면 끊임없이 구역질을 하게 되기 때문에 호흡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비수면 내시경을 처음 했을 때, 간호사와 의사 두 분 모두 제대로 된 호흡 방법을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구역질 하게 된다고 계속 호흡을 내뱉으라는겁니다. 제가 펠프스나 박태환도 아니고, 검사를 하는데 무슨 수로 호흡을 계속 내뱉고 있겠습니까? 결국 호흡을 들이 쉬었다가 구역질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번에는 수면 내시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한번만 더 시도해봐야겠다 생각하고 했는데, 그 때서야 제가 제대로된 안내를 못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흡을 할 때는 간호사 분이 말로 리드를 해주시기도 하는데, 들이마실 때는 코로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입으로 내쉬어야 합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도 호흡을 신경 쓰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가곤 하는데, 그것처럼 호흡에 신경 쓰다보면 내시경이 정말 빨리 끝났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호흡만 제대로 한다면 구역질도 넣을 때 살짝 정도만 하게 되고, 나머지 시간은 내시경이 들어가면서 속이 살짝 아픈 정도입니다.

 

위 내시경을 모두 마치고 나면 주로 목에 스프레이로 뿌렸던 국소마취가 풀리면서 목에 이물감이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복부 또한 약간의 더부룩함이나 불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위 내시경 후 식사

위 내시경을 마친 후에는 적어도 검사 완료 시점으로부터 1시간이 지난 이후에 식사를 하라고 권장합니다. 음식은 자극적인 것을 자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시경 중에 속에 상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따듯한 물을 조금 마셔서 배가 아픈지 확인하고, 그 이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조직검사, 용종 제거 등을 한 분들은 최소 2시간이 지난 후 식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