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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및 후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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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파트 천국인 우리나라에 초대형 지진으로 인해 서울 전체 건물들이 모두 무너지고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황궁 아파트만이 무너지지 않고 멀쩡하게 남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파트 주민들과 외부인들 간의 갈등이 생기고 이 갈등은 아파트 주민들의 결정으로 더욱 심화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전체 줄거리 및 후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약 두달 전에 개봉한 영화로 총 관객 수 38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라는 화려한  캐스팅이 이뤄진 영화입니다. 간략하게 전체적인 영화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영화 제목 :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 개봉일 : 2023.08.09.
  • 상영시간 : 130분
  • 네이버 평점 : 8.18점
  • 누적 관객수 : 384만 명
  • 감독 : 엄태화
  • 주연 배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1) 서울의 대지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서울에 대지진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서울 전체가 지진의 영향을 받아서 모든 건물이 무너져있습니다. 이 지진으로 살아남은 단 하나의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황궁 아파트입니다. 황궁 아파트 602호 입주민인 김민성(배우 박서준)이 상처투성이의 모습으로 집에서 나오면서 황궁 아파트에서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 황궁 아파트의 주민대표 선정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건물이 무너졌기 때문에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황궁 아파트로 아파트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인들도 황궁 아파트로 대피해 있습니다. 이때의 계절이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외부인들은 아파트 주민들에게 함께 거처할 수 있도록 부탁하곤 했습니다. 김민성도 아내인 명화(배우 박보영)의 돕자는 주장에 못 이겨 외부인인 한 꼬마아이와 그 어머니를 집에 들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음식이 워낙 제한적이라 김민성은 맘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세대에서 본인의 집에 들어갔더니 외부인들이 주거침입을 한 것을 보고 화를 내다가 외부인들이 집주인을 칼로 찌르는 일이 발생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집은 화재까지 납니다. 모두가 아무것도 못하고 당황하던 사이 영탁(배우 이병헌)이 나타나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합니다.

 

 

이후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부녀회장(배우 김선영)을 중심으로 모여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됩니다. 논의 내용이 계속 발산하자 김민성은 대표를 정해서 결정의 권한을 주자고 합니다. 부녀회장은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에서 희생 정신과 아파트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았다며 영탁을 주민대표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모여있던 주민들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합니다.

 

3) 황궁 아파트에서 외부인 추방

주민대표가 영탁으로 정해진 후, 주민들은 앞으로 외부인들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그들은 만약에 현재의 황궁 아파트처럼 살아남은 아파트가 인근 다른 아파트였다면 과연 그들이 본인들을 도와줬겠냐는 얘기를 합니다. 평소에도 외부인이 아파트 울타리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기 때문에 절대 본인들을 도와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쫓아내기로 결정합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내 방송을 통해서 외부인들을 모두 아파트 앞으로 모으고, 주민대표인 영탁을 필두로 방패와 둔기를 들고 그들을 현관 앞에서 막아섭니다. 외부인들은 본인들은 나가 죽으라는 소리냐며 크게 항의하고, 폭력까지 행사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둔기와 방패를 들고 있는 주민들에게 밀려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이제 아파트에는 주민들만 남게 됩니다.

 

4)  아파트 내 숨은 외부인, 바퀴벌레 색출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음식이 한정적이다보니 모았다가 부녀회장이 배분했습니다. 배분의 원칙은 아파트를 위해 기여한 만큼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구하기 위해서 남성들은 무리를 지어 외부로 다녀와야 했습니다. 외부로 처음 나갔을 때는 초반에 추방했던 외부인들이 상당수 얼어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 살아남은 소규모로 무리지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는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식인까지도 한다는 무서운 소문이 퍼져서 황궁 아파트 주민 무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다들 숨었습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이들을 보며 바퀴벌레가 사람이 오면 숨어들듯 한다고 해서 이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릅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때로는 외부인들의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음식을 계속해서 구해갑니다. 그러다 중간에 음식이 떨어져갈 때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숨겨줘서 함께 지내고 있던 외부인들을 색출해 냅니다. 외부인들은 추방하고, 외부인들을 숨겨준 주민들은 나머지 주민들에게 크게 사과의 말을 200회 반복하도록 벌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명화가 아파트 내부에 숨어있던 외부인들을 도와줘왔던 것을 영탁에게 들킵니다. 다급한 민성은 영탁에게 찾아가 무릎 꿇고 자신이 뭐든지 하겠다고 하며 다행히 용서를 받았고, 그 이후 음식을 구하러 외부로 나갈 때 항상 위험한 일을 앞장서서 합니다.

 

5) 영탁 옆집 소녀의 등장과 영탁의 실체

한 소녀가 갑자기 황궁 아파트를 찾아왔습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혜원(배우 박지후)으로, 902호에 사는 영탁의 옆집인 903호에 어머니 집을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주민들은 겉으로는 혜원을 반기지만, 은근히 텃세를 부립니다. 지진 이후에 황궁 아파트가 다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탁은 본인을 모른다는 옆집의 혜원을 갑자기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혜원의 집을 찾아가더니 난로를 챙겨주는 척하면서 본인을 아는 척하라고 협박합니다.

 

 

알고보니 혜원은 잘못 배송 온 택배를 갖다 주기 위해 902호에 영탁을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영탁은 지금의 영탁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영탁은 과거에 부동산 사기를 당했습니다. 과거의 영탁과 결탁한 무리가 작정하고 본인에게 부동산 사기를 쳤다고 생각한 지금의 영탁은 과거의 영탁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영탁은 치매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과거 영탁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혜원은 명화에게 아파트 주민들이 이상하다며 아주머니들은 본인에게 텃세를 부리며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고, 영탁이 본인에게 협박을 하러 왔던 사실과 본인이 기억하는 영탁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영탁이 주민들을 이끌고 식자재를 구하러 나간 사이 혜원과 명화는 혜원의 집 발코니에 옆집인 영탁의 집으로 연결되는 가벽을 무너뜨리고 영탁의 집 내부를 뒤져봅니다. 그들은 처음에 치매 걸린 할머니가 누워있는 것 밖에 발견하지 못하지만, 떠날 때쯤 테이핑이 되어 있는 김치 냉장고를 발견하게 됩니다. 테이핑을 제거하고 김치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시체가 있었습니다. 원래의 영탁이었습니다.

 

 

6) 황궁 아파트의 분열

영탁의 실체를 혜원과 명화가 캐내던 사이 영탁은 주민들을 이끌고 식자재를 구하러 나갔지만, 중간에 외부의 다른 무리에게 공격을 당해서 많은 부상자들이 생긴 상태로 돌아옵니다. 이 중에 부녀회장의 아들은 죽은 채로 돌아왔습니다. 부녀회장은 영탁에게 분노합니다. 영탁은 목숨 걸고 음식 구해오면 잘만 먹더니 이제 와서 목숨을 잃으니 남을 원망한다고 하면서 부녀회장과 다툽니다. 그러나 명화가 다른 남아있던 주민들과 함께 원래 영탁의 시체가 들어있는 김치 냉장고를 함께 가지고 영탁 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주민대표인 영탁이 알고 보니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파트 주민들은 이제 구심점이 없어지면서 완전히 분열합니다. 분노한 영탁은 혜원만 아니었으면 들키지 않았을 거라며 혜원을 쫓아가 절벽으로 혜원을 던져 죽입니다.

 

 

그 사이에 황궁 아파트의 운영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던 주민이 외부의 무리를 이끌고 황궁 아파트를 쳐들어옵니다. 명화와 김민성은 아파트에서 싸움을 피해 숨어 있다가 들켜서 아파트를 떠나 도망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민성은 옆구리를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습니다. 명화와 김민성은 성당으로 보이는 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지만 다음 날 날이 밝아서 명화가 깨서 김민성을 깨워보지만 김민성은 이미 죽었습니다.

 

7) 낯선 이들의 도움

명화를 발견한 길을 가던 낯선 이들 세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김민성의 무덤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명화에게 갈 곳이 없으면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들은 명화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며 옆으로 넘어진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명화는 그들에게 그냥 살아도 되는거냐고 물어봅니다. 이 낯선 이들은 명화에게 살아있으면 사는 거지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낯선 이들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이 진짜 사람도 잡아먹냐고 물어봅니다. 명화는 아니라고 하며, 한 때는 그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이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성을 잃어가며 변해가는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눈에 들어온 것은 자기 몸 하나 건사 못하면서 혼자 올바른척, 이타적인 척하는 명화의 모습이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려면 누군가는 도움을 준만큼 음식을 더 구해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생각지도 않고 혼자서만 고고한 척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거북했습니다. 결국 앞뒤 안 가리고 계획 없이 막무가내로 바른 척하다가 결국 자신의 남편인 김민성 마저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에 대한 죄책감도 조금도 보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마치 인간적인, 이타적인,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선 주변의 희생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명화의 억지로 문제를 만들어나가는 고구마 같은 장면들을 제외하면 무척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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