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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 목련선경2단지 아파트 거주 후기 (장점과 단점, 녹물라떼)

Income from Dividend Stocks 2022. 2. 24.

범계 목련선경 2단지 아파트 거주 후기

  범계 목련선경 2단지 아파트의 장점

범계역 목련선경 2단지에 2년간을 전세로 거주했습니다. 목련선경 2단지 아파트의 장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역세권

목련선경2단지는 범계역에서 무척 가깝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서 신호등이 있는 큰길 횡단보도 하나와 작은 골목길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지하철역입니다. 범계역은 사당까지 20분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목련선경 2단지로부터 30분 정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2호선 강남역, 역삼역, 삼성역 등으로 가기 위해서는 1시간가량 걸립니다.

2) 백세권

목련선경2단지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롯데백화점, 롯데식품관 (사실상의 마트), 뉴코아 아웃렛, 킴스클럽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형마트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일 텐데 롯데식품관은 백화점의 식품관으로 여겨져서인지 정기적인 휴무가 없습니다.

3) 먹거리 골목

범계역 앞에는 먹거리 골목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빠레 드 한남, 호랑이굴, 마초 셰프 등 맛집들이 가득합니다. 음식도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체로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평촌역이랑 비교하게 되면, 평촌역은 먹거리 골목에 성인 유흥시설이나 직장인들이 회식할만한 가게들이 많은 반면, 범계역은 음식점들 위주의 가게들이라 범계역 쪽 먹거리 골목이 아파트 인근의 골목으로는 훨씬 낫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저렴한 관리비

목련선경 2단지 내에서도 작은 평형대에 거주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관리비가 저렴했습니다. 특히나 제가 거주하던 곳은 서향에 가까웠기 때문에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면 겨울에도 햇빛이 집을 어느 정도 따뜻하게 만들어준 상태였기 때문에 난방비가 크게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제 경험상 계절에 따라 9만 원~14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5) 저렴한 전세가

목련선경 2단지는 2년 전에 1억 5천만 원~1억 8천만 원 수준에서 거래가 됐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2억 원~2억 2천만 원 수준에서 호가가 올라와있습니다. 복도식이기도 하고, 아파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때문에 아파트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초년생들이 관리비, 전세대출이자 등을 최소화하고 지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변 인프라를 제외한 아파트 내부에서의 생활의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은 감안해야겠습니다.

 

 

  범계 목련선경2단지 아파트의 단점

1) 수돗물 오염 (녹물)

목련선경 2단지를 부동산을 통해서 처음 알아볼 때, 아파트가 딱 봐도 연식이 상당히 되어 보였기 때문에 녹물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을 보니 수돗물이 육안상으로는 녹물이 없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게 소개를 해주던 D부동산은 음용수라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욕 나오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 실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닥터 피엘 필터를 사서 썼는데, 필터를 갈아 끼운 지 4~5일 정도면 이런 색으로 변하니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닥터 피엘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 필터이기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결국 저는 2주가량은 녹으로 필터가 덮여서 물줄기가 약해지더라도 감수하고 사용했습니다. 녹은 주로 뜨거운 물에서 나오고, 찬 물에서도 미량 나옵니다.

참고로 예전에 관리실 직원 분 말씀으로는, 목련선경2단지는 평촌 지역에서 다른 아파트들이 모두 지자체 지원을 받아 수도배관을 교체 하던 시기에 리모델링 이슈로 인해 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촌 지역 내에서도 목련선경2단지가 유독 녹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수전을 교체하면서 업체 분이 보시더니 녹물이 너무 심하다고 생활이 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2) 난방 온도 조절기 없음

이 아파트에는 벽에 붙어 있는 난방 온도 조절기가 대부분 고장 나 있다고 합니다. (관리실 말로는 90% 이상) 벽에 옛날 조절기가 붙어있긴 합니다만, 그게 고장 나서 부엌 아래 난방 밸브로 직접 조절해서 난방을 씁니다. 그래서 난방비 폭탄을 받는 세대도 이따금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입주할 때 임대인께 말씀드리니 난방 온도 조절기와 센서를 함께 설치해주셨습니다.

3) 주차 대란

평촌, 범계 지역에서 이 아파트가 주차 대란을 겪고 있다고 할 순 없을 겁니다. 워낙 이 지역에는 아파트들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밤에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쯤이 되면 아파트 단지 내부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밖 대로에도 주차하는 차량들이 엄청나게 많은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목련선경 2단지 또한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밤 9시 이후에 차량으로 귀가를 하게 되면 주차 공간이 없을까 봐 항상 긴장을 하게 됩니다. 주차장에 주차 구획이 그어져 있지 않은 공간도 다른 차량에게 큰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어디든 주차공간이 됩니다.  그렇기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제 경우 입주하고 얼마 안 있었을 때, 어떤 차량이 주차되어 있던 제 차량 조수석 문짝을 들이받고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도주했더군요. 덕분에 수리비가 25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ㅠ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에도 신고하고, 보험사에도 신고하고, 아파트 관리실 CCTV도 살펴봤습니다만 아파트 단지 내 CCTV들은 모두 화질이 엉망이라 차량을 거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CCTV에 대한 기대는 하시지 않으시는 것이 속 편합니다. 저는 그다음부터는 블랙박스를 주차 시에도 항상 켜 뒀습니다.

 

 

4) 결로

제가 거주하던 곳은 발코니에 결로는 없었습니다. 다만, 가장 끝 호수였기 때문에 현관에 신발장 옆 창고 벽에 결로로 인해서 곰팡이가 생기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이 창고의 문을 주로 열어놓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걸레를 대서 결로로 흐르는 물기를 닦아주기도 했고, 물먹는 하마 같은 제습제를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결로가 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곰팡이로부터는 대체로 자유로운 환경이었습니다.

5) 화장실 냄새와 벌레

워낙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화장실에서 한 번씩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같은 역한 냄새가 올라오곤 했습니다. 항상 냄새가 올라오는 건 아니고, 평소에는 방향제 냄새로 그 냄새를 덮을 수 있습니다만, 한 번씩 이 역한 냄새가 몰아서 올라오기 시작하면 방향제고 뭐고 다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리고 하수구와 환풍구로부터 잔벌레들이 수시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하루 평균 두 마리는 잡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두 마리 이상을 못 잡은 날에는 화장실 문 열려 있을 때 부엌이나 방으로 벌레가 날아들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파리 퇴치제, 락스, 벌레 퇴치제 등등 여러 약품들을 써봤습니다만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입주 초반인 2년 전에는 바퀴벌레 한 마리와 지네 한 마리를 집안에서 보고 복도에서도 바퀴벌레 여러 마리를 봤었는데, 그 이후로는 다행히 벌레를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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